성무용 “구본영-김병국-나 천안시장실서 만났다”

구본영-성무용, 같은 재판에 피고인과 증인으로 나란히 출석

엄병길기자 | 기사입력 2018/09/10 [21:21]

성무용 “구본영-김병국-나 천안시장실서 만났다”

구본영-성무용, 같은 재판에 피고인과 증인으로 나란히 출석

엄병길기자 | 입력 : 2018/09/10 [21:21]
▲ 구본영 천안시장이 10일 열린 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 로컬투데이


[천안=로컬투데이] 엄병길기자/ 성무용-구본영 전‧현직 천안시장이 한 재판에 증인과 피고인으로 나란히 자리했다.

 

구 시장이 수뢰 후 부정처사, 정치자금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10일 성 전 시장과 김병국 전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의 부인 김모씨, 그리고 김씨와 구 시장을 소개시켜준 최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2014년 5월 29일경 구본영 당시 시장 후보와 김병국 전 부회장이 함께 천안시장실을 찾아가 성무용 당시 시장을 만난 사실이 있는지 여부가 핵심쟁점으로 떠올랐다.

 

앞선 공판에서 김씨는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자리를 받는 문제에 쐐기를 박기 위해 구 후보와 함께 성 시장을 찾아갔다”고 주장했고, 구 시장은 “김씨와 함께 성 시장을 찾아간 사실이 없다”고 맞섰다.

 

혐의를 입증할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는 재판이어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주요 잣대 중 하나가 될 전망이어서 이날 성 전 시장의 진술에 관심이 쏠렸다.

 

성 전 시장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원용일 부장판사) 심리로 속행된 이날 구 시장에 대한 4번째 공판에서 “날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 후보와 김씨가 시장실로 찾아왔었다”며 “김씨가 ‘(지방)선거 중립을 지켜달라’고 말해 ‘선거에 힘이 없다’고 답변했다”면서 “덕담을 건넨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성 전 시장은 ‘이날 만남에서 김씨가 천안시체육회 상임부회장 임명과 관련한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변호인이 “당시 시장 비서팀장을 지낸 최모 팀장은 ‘구 후보와 김씨가 함께 성 시장을 찾아왔던 기억이 없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제출했다”며 진술의 신빙성을 지적하자 성 전 시장은 “최 팀장은 구 시장 밑에서 공무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라”고 일갈했다.

 

김병국씨 부인 김모씨 “구 시장 부인 정씨, 500만 원 받았다 되돌려 주며 ‘받지 않았던 걸로 해달라’ 부탁”

 

김병국씨 부인 김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에서는 김씨와 구 시장의 부인 정모씨, 그리고 김씨와 정씨를 소개시켜준 최씨가 함께 만난 자리에서 ‘김씨가 정씨에게 500만 원을 건네고 이후 다시 돌려받은 과정’에 질문이 집중됐다.

 

김병국씨 부인 김씨는 “2014년 5월 23일경 ㄱ식당에서 구 시장 부인 정씨에게 띠지로 묶은 현금 500만 원을 건네자 정씨는 ‘지금 가방도 없고 옷에 주머니도 없다’면서 최씨에게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달라’고 했다”며 “이후 최씨와 함께 구 시장 선거캠프에 찾아갔는데, 부인 정씨는 없었다. 그래서 최씨가 정씨에게 전화를 했더니 정씨가 ‘(500만 원을)선반 위에 놓고 가라’고 해서 최씨가 놓고 왔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최씨는 “2014년 5월 23일경 ㄱ식당에서 김씨, 정씨와 함께 셋이 만났는데, 김씨가 돈으로 생각되는 흰봉투를 꺼내자 정씨는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하고 다음 행사 때문에 먼저 나갔다”며 “그 후 제 가방에 돈을 넣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는 ‘정씨가 안 된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왜 가방에 돈을 넣어 왔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구 시장 부인 정씨는 6월말경 이 돈을 최씨를 통해 김병국씨 부인 김씨에게 돌려줬다.

 

김씨는 “구 시장 부인 정씨가 최씨에게 500만 원을 주면서 ‘이 돈을 (자신이 받지 않은 것으로 하고)최씨가 가지고 있다가 돌려주는 것으로 김씨에게 얘기하라’고 말했다”고 진술했고, 정씨도 같은 취지로 설명했다.

 

구 시장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7일 오후 3시30분 천안시체육회 전 사무국장과 과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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