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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조선왕실의 기품 담긴 '소중한 포장 문화' 공개
국립고궁박물관,‘조선왕실의 포장 예술‘특별전 개최
기사입력: 2017/06/26 [10:55]  최종편집: 로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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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욱기자
    조선왕실의 기품 담긴 소중한 포장 문화 공개

 

[대전=로컬투데이] 주영욱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과 지하 기획전시실에서‘조선왕실의 포장 예술‘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는 아름답고 정성스러웠던 왕실의 포장 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과 이러한 왕실 포장을 관리했던 당시 관청인 상의원(尙衣院)이 소개된다.

 

장신구를 포장했던 용구들과 왕실 가례 때 쓰인 ‘봉황문 인문보’와 명안공주 혼례품을 감싼 보자기 등 다양한 궁중 보자기들, 서책을 포장했던 상자 등을 통해 궁중 일상생활용품의 세련되고 정성 가득한 포장 기술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혼례나 왕실의 잔치에 쓰이는 물품을 포장하는 문화를 보여주는 기록들과 왕권을 상징하는 보인(寶印), 옥책(玉冊), 교명(敎命) 등의 봉과(封?) 물품도 같이 전시에 나왔다.

이 중 옥을 여러 장의 판으로 다듬어 연결한 구조인 옥책은 재료 자체의 무게로 인해 훼손될 가능성을 높기 때문에 판 사이 마찰을 방지하는 작은 솜보자기(격유보, 隔??)를 만들어 판 사이에 넣고 형태가 잡힌 갑으로 싼 후 내함(內函)과 외궤(外櫃)에 넣고 이를 각각 비단 보자기로 싸서 포장했는데, 이 때 사용됐던 보자기도 보존처리를 거쳐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선왕실에서는 일상생활과 의례에서 소용되는 여러 가지 물건을 제작하고 관리했는데, 이를 용도에 맞게 포장해 사용하는 데에도 각별한 공을 들였다.

 

포장은 단순한 외피(外皮)가 아닌 내용물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조선왕실에서 행해진 포장은 그 격에 맞도록 민간과 구분되는 색과 재질의 재료를 사용해 이루어졌다. 특히, 각종 중요한 국가의례에서 사용되는 물품의 포장은 ‘봉과(封?)’라 해 의식절차로서 엄격하게 진행됐다.

이번 전시는 이와 같은 다양한 왕실의 포장 물품과 관련 유물을 통해 그동안 내용물의 중요성에 가려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조선왕실의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포장 예술의 미학을 조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특별전과 연계해 조선왕실의 포장 전통에 영감을 받은 현대 작가 24인의 공예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인 <조선왕실의 전통, 현대로 이어지다>도 지하 기획전시실에서 함께 개최된다. 섬유, 금속, 가구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대 공예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이어 살아나는 조선왕실의 문화를 구현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한편 특별전 기간에는 전시내용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교육·현장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7월 13일에는 ▲ 의궤를 통해 본 조선왕실의 의물(儀物) 봉과(封?) ▲ 조선의 궁중 보자기, 8월 10일에는 ▲ 조선왕실의 어책 직물, ▲ 조선왕실의 포장 문화 등 4개 강연을 통해 조선왕실의 포장 전통과 궁중 보자기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활동지를 통해 알기 쉽게 학습하는 ‘활동지와 함께 하는 전시해설’(7.24.∼8.18.),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예술 보자기와 비단 상자’(7.8./7.15./8.12./8.19.) 등 특별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행사 참여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1-7654)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연계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조선왕실의 여러 물건을 아끼고 빛냈던 포장 예술의 전통을 눈으로 보고 느끼며 그 속에 담긴 우리 선조의 지혜와 미학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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