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청양군 주민들, 군의원들 향해 "일하라 뽑아줬더니 뭐하는 짓거리들이냐?"

주민들 "무기명 투표라니 떳떳하지 못할거면서 의원을 왜하느냐...의원직을 당장 내려놔라"

주영욱기자 | 기사입력 2020/06/28 [13:16]

뿔난 청양군 주민들, 군의원들 향해 "일하라 뽑아줬더니 뭐하는 짓거리들이냐?"

주민들 "무기명 투표라니 떳떳하지 못할거면서 의원을 왜하느냐...의원직을 당장 내려놔라"

주영욱기자 | 입력 : 2020/06/28 [13:16]

[사진설명] 청소년재단설립에 대한 표결처리가 시작되자 민주당 의원 2명과 무소속 의원 1명 등 3명 의원이 본회의장을 나간 상태에서 통합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표결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로컬투데이=청양] 주영욱기자/ 충남 청양군의회 264회 정례회를 방청하던 군민들이 의원들을 향해 "일하라고 뽑아줬더니 지금 뭐하는 짓거리들이냐?"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청양군의회는 지난 26264회 정례회를 열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가족문화센터 부지 변경 문제'와 '청소년 재난 설립'에 대한 최종 표결처리할 예정이었다.

 

이에 만은 관심을 보였던 주민들은 이날 방청석도 모자라 복도와 회의실까지 100여명의 주민들이 방청했다.

 

'과반' 미래통합당, 주민 야유에도 요지부동

 

청양군의회 의석수는 7(통합당 4, 민주당 2, 무소속 1)이다.

 

이날 구기수 의장을 포함한 나인찬·최의환·김옥희 의원(이하 통합당), 가족문화센터 부지매입과 청소년 재단설립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놓았고, 차미숙·김기준 의원(민주당)과 김종관 의원(무소속)은 찬성 입장을 설명하며 진영적(?) 논리를 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대다수 주민들은 찬성논리를 펴는 김기준 의원과 김종관 의원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며 옳소를 외쳤다. 이어진 표결처리에서도 양측의 팽팽한 대립이 이어졌다.

 

표결처리 방식을 통합당이 '무기명 투표'로 밀어붙이면서 민주당과 방청석 주민들을 격앙시켰다. 군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떳떳하게 '거수투표'를 하라는 민주당 의원들과 방청객들의 목소리는 결국 단상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구기수 의장은, 무기명 투표와 거수투표 여부와 관련해 표결에 붙힌 결과 33 동수가 나오자, 통합당 의원들의 뜻에 힘을 실어 무기명 투표를 강행했다.

 

이에대해 김종관 의원(무소속)"무엇이 불안하고 무엇을 숨기느냐. 공개적으로 거수로 투표하라"고 의장에게 요구했으나, 구 의장은 요구를 묵살했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한 주민은 "이게 뭐하는 짓들이냐,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투표하라"고 지적한 뒤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표로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일부 주민들은 구기수 의장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구 의장은 웅성대는 방청석객들을 향해 이의가 있으면 퇴장하세요라고 외쳐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결국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안'은 미래통합당 의지대로 찬성 3, 반대 2, 기권 1, 무효 1표로 가결됐다.

 

청양군 청소년 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 역시 표결 결과 뻔한 상황이 연출됐다.

 

구기수 의장이 개표결과를 발표하자 차미숙·김기준 의원(민주당)과 김종관 의원(무소속)이 반발하며 본회의장 집단퇴장을 강행하자 최의환·나인찬의원(통합당)도 따라 퇴장해 주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군의회 문턱 넘지 못한 2개 조례안은 무엇?

 

'가족문화센터 부지 변경안'은 당초 청양군이 옛 청양여자정보고 폐교 부지에 건립을 추진했지만, 올해 4월 같은 부지에 280억원 규모의 충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공모사업이 확정되면서 대체부지 변경안을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 군의회에 요구했으나 부결됐으며, 지난 26일 다시 여야 의원간의 대립으로 결국 부결됐다.

 

'청양군 청소년재단 설립'은 지난해 군의회를 거친 용역비를 통해 경제성(B/C) 1.56 기준치(1)를 넘겨 효율성이 입증, 설문조사결과 에서도 군민 78%가 설립에 찬성했다.

 

이 때문에 청양군의회가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복지체계 구선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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