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세종본부, 10만 원 아끼려다…국민주택 ‘리모델링비 폭탄’ 우려

욕실에 습식 대신 1세대 당 약 10만 원 싼 ‘건식 방식’ 채택, 추후 리모델링 시 비용 2배 폭탄...

주영욱기자 | 기사입력 2017/04/19 [20:13]

LH세종본부, 10만 원 아끼려다…국민주택 ‘리모델링비 폭탄’ 우려

욕실에 습식 대신 1세대 당 약 10만 원 싼 ‘건식 방식’ 채택, 추후 리모델링 시 비용 2배 폭탄...

주영욱기자 | 입력 : 2017/04/19 [20:13]

 

▲[사진설명]  LH 에서 받은 욕실공법에 따른 공사비 분석 문서...그러나 리모델링(유지.보수)에 관한내용이 없어 추후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세종=로컬투데이] 주영욱기자/ LH세종특별본부(이하 LH세종본부)가 영구·국민임대아파트를 지으면서 자재비용 10여만 원을 아끼려다 수백만 원대의 리모델링비 폭탄을 맞을 전망이다.

 

LH세종본부가 지난해 말 세종시 1-3 생활권에 분양한 가재마을 총 1684세대 건설 과정에서 비용절감을 이유로 욕실 벽 타일시공 방식을 습식이 아닌 건식(Unit Bath Room)으로 했다.

 

전국에서 신축되는 아파트의 약 90%이상이 습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LH는 건축비용이 다소 저렴하다는 이유로 건식 방식을 선택했다.

 

이렇게 해서 LH세종본부가 절약한 비용은 약 18천여만 원(2013년기준 세대당 1839×작업일 10×1684세대)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건식으로 욕실을 짓게 되면 차후 리모델링(remodeling) 시 습식보다 비용이 1제곱미터당 2배가량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LH공사분석표에 따르면 국민주택 입주자들이나 LH10~20년 후 모두 욕실을 리모델링 한다고 가정하면, LH세종본부가 절약한 18천여만 원의 10배가 넘는 약 20억 (3.3제곱미터당 8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결국 LH의 비용은 국민들의 혈세나 입주자들의 호주머니에서 사용되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LH 본사 관계자는 한국토지공사와 한국주택공사가 합병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출범하면서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정부가 부채감축을 요구해 원가가 절감되는 건식 공법으로 시공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LH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리모델링 비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가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보수 비용에 대해 질문하자 LH 관계자는 현재까지 검토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 리모델링 업체에 공사비용을 문의한 결과 건식 공법은 방수공사와 설치공사 타일공사가 필요 없어 공사기간이 짧고 인건비도 적게 들어 보통 기숙사나 호텔 같은 건축물에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존의 욕실은 타일 시공인데 반해 조립식 욕실은 통 패널 시공이 대부분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패널이 휘거나 변형이 일어나고 배수구 쪽 바닥에 물이 고이는 등의 불편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 그는 기존의 욕실 시스템으로 복구하려면 외벽 설치, 벽체 방수 등 기초 설비를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리모델링 시 보통 철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UBR철거 후 배관공사, 미장양생, 방수공사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공사기간도 두 배 걸리고 인건비도 두 배로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인터리어 관계자는 “UBR방식은 소비자입장에서 생각하면 단점이 더 많은 욕실이다. 가장 큰 단점은 공장에서 바닥, , 천정 재, 위생기구 등을 생산한 후에 현장에서 조립을 하기 때문에 부분공사를 진행할 수가 없다는 것. 그렇다 보니 올 철거를 해야 하고, 방수 및 배관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일이 발생, 일반욕실 리모델링비보다 UBR방식이 더 비싸다고 말했다.

 

국민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세입자는 욕실을 이용할 때 불편함이 많다. 샤워꼭지가 벽에 부딪치기라도 하면 퉁퉁 큰소리가 나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면서 또 손으로 벽을 쳐봐도 소음이 심하게 발생해 자칫 옆집에 피해를 줄까봐 조심조심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국민임대아파트는 국가와 지자체에서 질 좋은 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택이라 많은 국민들이 선호하고 있으나 LH의 꼼수 행정으로 입주자들이 수백만 원대의 리모델링비 폭탄을 맞을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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